나는 4월 중순에 결혼했고, 결혼 직후 신혼여행을 다녀왔다.여러 감사한 분들께 마저 인사를 돌리고 나서, 모든 것이 드디어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할 때 쯤. 통장잔고가 거의 비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 계산대로라면 그래도 천만원에 가까운 돈이 남아 있었어야 했는데, 어째서일까?내가 애초에 계산을 잘못했나? 최근 너무 많은 일들이 지나갔기에 슈퍼 회피형인 나는 솔직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 와이프는 나와는 다른 인종이다.몇달간의 내역을 뒤진 끝에 와이프는 우리가 신혼여행에 원래 예산보다 900만원을 더 썼다는 결론에 도달한다.신혼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코스트코에 한번 가서 40만원을 쓰는 등 우리 부부는 돈을 펑펑 뿌리고 다녔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대로는 안된다.'이제 돈을 아껴..